영화 '도그 데이즈'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 났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여러 종류의 강아지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생각지 못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인생이 변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건축가 민상이 강아지 이름인 '차장님'이라는 개와 엮이면서 시작됩니다.
우연히 길을 잃은 듯한 강아지 '차장님'을 발견하고, 그의 삶에 갑작스럽게 끼어든 예상치 못한 존재 때문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민상은 항상 티격태격하던 동물병원 원장인 진영에게 데려가게 되고 진영은 민상에게 '차장님'의 임시 보호를 권합니다. 마지못해 함께 살게 된 민상은 점차 강아지 차장님의 순수함과 천진함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어느새 민상의 딱딱했던 일상에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합니다. 차장님의 이름은 주차장에서 발견해서 차장님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건축가 할머니 민서는 자기 반려견 '완다'을 잃어버린 후 큰 슬픔과 불안함에 잠깁니다.
할머니에게 '완다'는 단순한 개가 아니라 친자식보다 더한 가족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진 후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완다를 잃어버리게 되고, 위급한 상황에 할머니를 발견한 배달 인생을 살고 있는 진우에게 완다를 같이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어쩌다 보니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주며 점점 까칠했던 민서 할머니와 진영 사이에 예상치 못한 교감이 시작됩니다. 서로에 대해 처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음악 밴드의 리더인 현은 아프리카로 떠난 여친의 반려견 스팅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 역시 반려견의 인생을 꿈꿔 본 적은 없었지만 스팅과 같이 살게 되면서 삶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다가 스팅의 아빠를 자처하는 다니엘 데니 까지 나타납니다.
몇 년째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을 전전하던 정아와 선용 부부.
그들은 갈 때까지 포기하지 않다가 보육원에서 지유를 만나게 됩니다.
부모 역할에 최선을 다하던 그들은 우연히 할머니 민서가 잃어버린 완다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유가 완다와 친해지게 되면서 그들은 주인인 할머니가 완다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잠시나마 모른 체 합니다.
그러다가 지유의 결단으로 보내주게 됩니다.
파티가 있던 날, 할머니는 자기 삶의 마지막을 알게 되면서 완다를 지유에게 보냅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동물병원 원장 진영이 있습니다.
영화 제목 도그데이즈는 진영의 동물병원 이름입니다.
진영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동물병원을 찾아오는 민상, 정아, 민서 할머니, 등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선 사람과 동물 사이의 교감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영화는 이처럼 여러 인물이 강아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각자 외로움과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있던 인물들은 강아지를 통해 마음을 열고, 서로 성장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상처를 치유해 갑니다.
영화 속 강아지들은 단순히 귀여운 존재를 넘어 각기 다른 인간 캐릭터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상처나 결핍, 트라우마 등이 강아지들의 상황이나 감정을 통해 드러납니다.
강아지들은 힘든 시기를 함께 버티게 해주는 든든한 가족이자 친구의 역할을 합니다.
강아지가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 깊이 관여하며 감정을 공유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을 돕고, 상처를 치유하는 능동적이고 중요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강아지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은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며, 서로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존재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및 인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절반 이상이 개를 키우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약 28~29%의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대략 1,500만 명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